시놉시스
스크립트/패널리스트
아르살란 아리프 (Arsalan Arif):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이루게 될 종양학 임상시험의 진전에 대해 다룰 오늘 토론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저는 아르살란 아리프라고 하며, 엔드포인츠 뉴스 (EndPoints News)의 발행인입니다. 오늘 사회를 맡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저명한 분들을 참석자로 모셨습니다. 그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파이브 프라임 세라퓨틱스 (Five Prime Therapeutics) 수석 부사장 겸 최고의학책임자 헬렌 콜린스 (Helen Collins) 박사께서 나와 주셨습니다. 그 다음 소개해 드릴 분은, 호주의 킹혼 암센터 (Kinghorn Cancer Centre) 종양내과 전문의 에이미 프라위라 (Amy Prawira) 박사입니다. 그리고, 호주의 피터 맥컬럼 암센터 (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종양내과 전문의 벤 트랜 (Ben Tran) 박사께서 나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지연 (Lee Jee Yun) 교수께서 나와 주셨습니다.
오늘 진행을 맡아 주실 분은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씨인데, 노보텍의 종양학 치료제 부문 책임 임원이십니다. 슬라이드 발표 시간이 준비돼 있고, 후반부에 질의응답 시간도 있겠습니다. 시청자분들께서는 주저 마시고 질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 보기로 하지요.
오늘 웨비나에서 다룰 내용을 말씀드리면, 전세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최신 종양학 임상연구 및 임상시험 동향, 아시아의 종양학 임상시험 기관들이 타지역들에 비해 COVID-19의 영향을 적게 받은 이유,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험기관을 종양학 임상시험에 참여시킴으로써 바이오텍 회사들이 얻게 되는 장점입니다. 그럼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씨께 마이크를 넘기겠습니다. 줄리 (Julie)씨, 받아주세요.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고마워요, 아르살란 (Arsalan)씨. 오늘 이 웨비나에 참석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나와 계신 분들이 모두 중량감 있는 분들이어서, 오늘 정말 유익하고 활발한 토론이 기대됩니다. 또, 웨비나 등록 명단을 보니 새로운 이름도 많고, 이전의 협업을 통해 친숙한 이름도 많아서 참 반가웠습니다.
그러면, 노보텍에 대한 소개와 함께, 종양학 임상시험이라는 맥락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어떤 곳인지 짤막한 설명을 드림으로써 웨비나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노보텍은 1996년 호주에서 설립된 풀서비스 (full-service) 임상시험수탁기관 (CRO)으로서, 저희 본사가 있는 호주를 비롯해서, 뉴질랜드, 한국, 중국, 홍콩,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에 현지 실무팀 및 사무소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입사했던 2001년에는 직원이 5명 밖에 없었는데요, 그때부터 노보텍은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지금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역에 걸쳐 700명이 넘는 정직원이 있습니다. 노보텍이 바이오텍 중심의 임상시험수탁기관 (CRO) 중에서도 이렇게 최고 수준의 원숙한 회사로 성장한 것에 대해 저는 정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사 성공의 비결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각 나라 현지에서 경험이 아주 많은 그 나라 분들로 된 규제담당 팀과 임상담당 팀을 보유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지 전문성을 확보함으로써, 당사의 임상시험 의뢰사들이 이 지역 각 나라 규제 요건들을 이해하고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도록 하는 최선의 지원이 가능합니다. 당사는 이 지역에 있는 당사의 시험기관들과, 그리고 이 지역에서 의견형성을 주도하는 지도급 인사들과 쌓아온 유대관계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노보텍이 특정 질환의 치료에 특화된 회사는 아니지만, 종양학은 저희 임상시험 업무량의 약 40%를 차지합니다. 당사는 지금까지 300건에 가까운 종양학 임상시험을 수행했으며, 당사는 모든 단계의 종양학 임상시험 및 모든 종류의 종양학 치료법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바이오텍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임상시험수탁기관 (CRO)이니만큼, 대부분은 인간대상 첫 (first-in-human) 임상시험에서 제2상에 이르는 초기단계 임상시험입니다. 노보텍은 또한 이 지역 전역에서 수행되는 상당 수의 등록 임상시험을 지원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의 기간은, 당사의 바이오텍 분야 의뢰사들이 초기 단계 임상시험을 마치고 제3상으로 진입하는 것을 본 가슴 벅찬 기간이었습니다. 당사의 경험은 바이오텍 분야 전체가 거쳐왔던 과정과 궤를 같이합니다. 당사가 초기에 담당했던 임상시험에는 시험의약품으로서 화학요법 (chemotherapy) 치료제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그 후 표적치료제 (targeted therapy)를 거쳐, 최근 들어서는 세포주입 치료 (cell therapy), 유전자 치료 (gene therapy) 등이 포함되는 면역치료법 (immunotherapies)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글로벌데이터 (GlobalData)사에 따르면, 모든 종양학 임상시험 중 약 50%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수행하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시작하는 기업의뢰 임상시험의 수는 급격히 증가했고, 그 추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노보텍도 이러한 증가추세를 분명히 경험하고 있고요. 제 자신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희 의뢰사 중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라는 곳이 자신들이 잘 모르는 낯선 곳이어서 처음에는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뢰사들이 한 번 확신을 가지고 나면, 그러니까 의뢰사들이 성공적인 임상시험을 경험하고 나면, 임상개발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계속 이어갈지에 대한 결정은 훨씬 수월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웨비나에 등록하신 분들로부터, COVID 바이러스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지금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이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이 점에 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희가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한 자료는, ‘캔서 리서치 인스티튜트 (Cancer Research Institute)’가 행한 설문조사인데요, 이건 독립적인 설문조사였는데, 그 결과를 보면 아시아 지역의 시험기관들에서 진행중인 종양학 임상시험에 빚어진 차질이 미국의 경우와 비교할 때 현저히 적은 것으로 드러납니다. 미국에서는 80%의 시험기관들이 차질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데 비해, 아시아에서는 40%의 시험기관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니까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시험기관들은 범유행 초기 당시의 그 상황에서 이제는 벗어났고, 이 지역 전역의 우리 시험기관들은, 특히 한국과 대만에 있는 기관들은 거의 종전과 다름없는 정상적인 임상시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에 있는 우리 시험기관들도 다시 열기 시작해서 정상적인 임상시험 활동을 재개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COVID 바이러스에 의한 차질이 염려되던 범유행 초기에, 우리 시험기관들 대부분이 화상 모니터링 및 전자식 데이터 모니터링을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진행 중인 임상시험 활동을 계속하는데 최소한의 차질밖에는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이제, 파이브 프라임 (Five Prime)사의 헬렌 콜린스 (Helen Collins)박사께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경험담을 들려 주시겠습니다 . 부탁드려요, 헬렌 (Helen)씨.
헬렌 콜린스 (Helen Collins) 박사: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오늘 이렇게 발언할 기회를 얻게 돼 참 다행으로 생각하는 데요, 왜냐하면 우리 회사가 노보텍과 협업한 일이 아주 잘 되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환자 등록을 진행했던 우리 회사의 다른 임상시험의 결과도 아주 좋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파이브 프라임 (Five Prime)사의 최고의학책임자입니다. 우리 회사는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South San Francisco)시에 있는 작은 바이오텍 회사입니다. 그리고, 화면에 나오는 슬라이드에서 쓰여 있는 대로 설립된 지는 꽤 됐습니다. 당사의 목표는 새로운 면역항암 (immuno-oncology)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 회사가 위암 (gastric cancer)에 대한 제1상 임상시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 그때는 우리가 아직 노보텍을 만나기 전입니다 – 대상 질환의 특성상 당시 한국에 있는 몇 개의 시험기관을 중심으로 임상시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보니까, 병원에서 환자들이 받는 진료의 수준이 엄청나게 높은 거예요. 거기에다가 임상시험자들이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요. 그래서 아,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또 해 볼까 생각하던 차에 마침 노보텍을 만나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 회사가 노보텍과 함께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시험약이 새로운 면역항암제인데, 그 작용 기전이 FDA (미국 식품의약청)와 다른 규제기관들이 아마도 조금은 염려할 만한 그런 약입니다. 슬라이드에서 보시듯이,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은 2018년 10월이고 지금도 하고 있으니까 시간이 좀 걸리는 듯 보일 텐데, 그 이유는 우리가 정말이지 엄청나게 낮은 용량부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지금껏 11개의 코호트 (cohort)를 거쳐왔습니다. 이 임상시험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얼마나 잘 진행돼 오고 있는지, 이 슬라이드에 잘 드러나지는 않는 것 같군요.
소규모 바이오텍 회사로서 우리가 원하는 조건이 어떤 것인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시험자들이 적극적이냐 하는 점입니다. 약이 어떤 효과를 보일지, 약의 작용 기전은 무엇인지 등을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임상시험자들, 그리고 – 제1상이 안전성 시험이라고는 하지만, 아시다시피 요즘은 제1상에서도 약효 데이터를 얻으려는 추세이므로 – 되도록 적합한 환자들을 대상에 포함시키려 애쓰는 임상시험자들, 이런 분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물론 비슷한 말이긴 합니다만, 시험기관이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시험약이 신약이니만큼, 어떤 것이 된다고 느끼는지, 어떤 것이 안 된다고 느끼는지, 우리가 시험계획서를 어떤 식으로 개정하면 좋을지, 임상시험에 바꿀 것이 있다고 느끼는지, 이런 얘기를 우리 쪽에 해 주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는, 사전계획한 일정대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시험기관에 관해 CRO (임상시험수탁기관)의 도움이 필요한데, 우리 경험을 보면 지난 18개월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는 과학적인 내용에 관한 것인데요, 아시겠지만 제1상 시험 계획서 중에는 바이오 마커 (biomarker)에 관한 부분이 포함되고, 때로는 그런 부분이 아주 까다로울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해 줄 시험기관을 원합니다. 이 네 가지 측면에서 우리 회사는 정말 대만족을 했다고 봅니다. COVID 상황이긴 했지만, 우리는 임상시험을 원래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방금 말씀드린 것으로 우리 회사의 경험담을 요약했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시험기관들과 다른 곳, 예를 들어, 미국의 시험기관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전자의 경우 임상시험자들이 연구에 정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시험약의 제안된 작용 기전에 근거해 적절한 환자들을 등록시켜 준다는 점입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고마워요, 헬렌 (Helen)씨. 이제, 임상시험자 분들께로 옮겨보겠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이지연 (Lee Jee Yun) 교수님께서 나와 계시니까, 한국에서의 임상시험에 대한 본인의 경험담과 교수님 팀의 경험담을 여쭤보겠습니다. 이 교수님, 부탁드립니다.
이지연 (Lee Jee Yun) 교수: 이 웨비나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종양내과 전문의입니다. 우리 병원은 지난 몇 년간 노보텍과, 그리고 바이오텍 회사들과 활발하게 협업해 온 시험기관 중 하나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한국에서 가장 큰 병원 셋 중 하나인데요, 일일 외래환자 수는 10,000명이고, 그 중 800명이 종양학 환자입니다. 병상 2,000개를 갖춘 우리 병원에서는 1,500건의 임상시험을 했는데, 그 중 800건이 종양학 임상시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종양학 환자 진료를 전담하는 간호사분들과 의사분들만 300명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100건이 넘는 제1상 종양학 임상시험에 개입했었는데요, 그 중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 (AstraZeneca), 머크 (Merck [MSD]), 릴리 (Lilly), 로슈 (Roche)와 같은 글로벌 제약회사가 의뢰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우리 병원은, ALX 온콜로지 (ALX Oncology), 파이브 프라임 (Five Prime), 인사이트 (Incyte), 할로자임 (Halozyme)과 같은 미국 바이오텍 회사들을 위해 환자모집을 활발히 진행하는 시험기관입니다.
우리 병원의 강점은 NGS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플랫폼을 종양학 진료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전이 암 환자의 경우 NGS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비용을 전국 어디에서나 국민의료보험이 환불해 줍니다. 우리나라 병원에 설치된 염기서열 분석 시설 중 가장 큰 것이 우리 병원에 있고, 따라서 우리가 하는 진료가 이제 기초과학 연구와 연계된다는 점이 중요한 점입니다. 우리 병원에는 Novaseq, HiSEQ, NEXTSEQ, MiSEQ과 같은 NGS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장치가 11기 설치돼 있고, 열 분이 넘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가가 계십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병원은 지난 몇 해 동안 미국 바이오텍 회사들이 의뢰하는 임상시험에 활발히 개입해왔을 뿐 아니라, 전세계 바이오텍 회사들과 손잡고, NGS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법을 이용한 바이오 마커 (biomarker) 탐색 연구를, 일반인 또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노보텍과, 그리고 미국의 바이오텍 회사들과 함께 일해 본 결과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제 생각에 좋았던 점은, 이건 제가 정말 특히 좋았다고 느끼는 부분인데요, 이 분들과 일할 때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맡았던 때와는 달리, 친밀한 소통이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CRO (임상시험수탁기관) 및 의뢰사들과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환자 등록 중에도 얘기를 계속 나눌 수 있었는데, 초기단계인 제1상 시험에서 특히 그랬습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이 (Lee) 교수님, 감사합니다. 한국 임상시험자분들과 시험기관들이 실제로 그 동안 엄청나게 많이들 참여해 주셨는데요, 초기단계 임상시험에 특히 많은 참여가 있었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한번은 우리 의뢰사들을 위해 타당성 조사를 돕고 있었는데, 당사가 알고 있는 한국 시험기관 여러 곳에 연락을 취했더니, 단시간에 엄청나게 수준 높은 타당성 데이터를 잔뜩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건 한국 쪽에서 환자들에 대한 아주 상세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것은 저희가 초창기에 맡았던 일로서, 간암 (hepatocellular carcinoma) 임상시험의 타당성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한국의 한 시험기관에서 연락이 오기를 한 해에 간암 (HCC) 환자 500명 이상을 본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그 임상시험자 분께 회답하기를 설마 간암 환자가 그렇게 많을 리가, 혹시 오자가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알고 보니 맞는 숫자였어요. 당사는 이렇게 훌륭한 시험기관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환자들을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흔하다고 알려진 특정 종양질환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 (Lee) 교수님.
이제, 피터 맥컬럼 암센터 (Peter MacCallum Cancer Centre)에 계신 벤 트랜 (Ben Tran) 박사의 의견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주 멜버른 (Melbourne)에 있는 병원이니까, 저희 노보텍과 가까운 곳입니다. 벤 (Ben)씨, 부탁드려요.
벤 트랜 (Ben Tran) 박사: 줄리 (Julie)씨, 오늘 발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장점에 대해 얘기하게 되어 기쁩니다.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피터 맥컬럼 암센터 (Peter MacCallum Cancer Centre)는 호주에서 가장 큰 암센터이고, 저희 생각으로는 호주에서 첫째가는 암센터입니다. 모든 종류의 종양에 대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있는 우리 암센터는, 지금까지 여러 신약에 대해, 제1상에서 시작하여 제3상을 거쳐 등록하는 과정까지 완료해 낼 수 있었던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암센터 내에는 저희가 세계 수준이라고 자부하는 연구실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험실에서 발견하고 연구를 마친 신약을 임상으로 이행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피터 맥컬럼 암센터는 대형 제약사 연합체들 (alliances)에 속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협력하던 대형 제약사들이 우리에게 대형 제약사 연합체에 합류해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해 와서, 우리 암센터는 이들과 종양학 진전에 함께 힘쓰는 회원이 되었습니다. 피터 맥컬럼 암센터는 약 4년 전에 지금 있는 팍빌 (Parkville) 구역으로 이전했는데, 이 곳은 호주 멜번 시 중심의 비즈니스 구역 바로 북쪽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구역이 보스턴 (Boston)의 롱웃 (Longwood) 구역을 거의 빼닮았다고 생각하는 데요, 우리 암센터가 있고, 바로 옆에 로열 멜번 병원 (Royal Melbourne Hospital)이 있고, 가까이에 멜번 대학교 (University of Melbourne)가 있으며, 또한 COVID-19 관련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하고 있는 도허티 인스티튜트 (Doherty Institute)가 있습니다. 그리고 길 하나 떨어진 곳에 로열 아동 병원 (Royal Children’s Hospital)이 있습니다.
피터 맥컬럼 암센터가 이 구역으로 옮겨오면서, ‘팍빌 암 임상시험 유닛’ (Parkville Cancer Clinical Trials Unit)이 조직되었는데, 이는 호주에서 가장 큰 암 임상시험 공동체입니다. 이 공동체에는 피터 맥컬럼 암센터에서 하는 암 임상시험과, 로열 멜번 병원에서 하는 암 임상시험, 그리고 로열 여성 (Royal Women’s) 병원에서 하는 암 임상시험이 모두 포함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규모가 아주 큰 공동체인데요, 풀타임 연구진 85명이 있고, 2개의 윤리위원회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 위원회들은 초기단계 임상시험에 대해 경험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신청서 제출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의 중간값은 약 89일 정도인데, 필요한 경우 절차를 빨리 할 수도 있어서 65일까지도 가능합니다. 화면에 보이듯이, 우리가 지금까지 완료한 임상시험은 약 450건이고,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약 220건입니다. 우리는 한 해에 500명 이상의 환자를 활발히 모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팀 별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12개 종양 분야를 다루는 총 10개의 팀이 있으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초기 신약 개발 유닛’ (Early Drug Development Unit)이라는 것이 있어서, 방금 말씀드린 10개 팀을 관리감독 한다고 할까, 뭐 그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기 신약 개발 유닛’은 여러 종류의 종양을 다루고 있지요.
우리는 ‘캔서 트라이얼스 오스트레일리아’ (Cancer Trials Australia)라는 네트워크에 아주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캔서 트라이얼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역할은 의뢰사들에게 조직화된 임상 네트워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임상시험 계획을 세우는데 조언을 제공하는 것으로서, 이 네트워크에는 호주 각지에 있는 30개 회원 기관이 있습니다. ‘캔서 트라이얼스 오스트레일리아’가 제공하는 이점 중 하나는 IND (임상시험용 신약) 승인이 없이도 인간대상 첫 (First-Time-in-Human) 임상시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윤리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하고, 동시에 해당 약이 안전한지를 심사하는 과학 심의를 병행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 쪽의 제1상 프로그램은, 그러니까 ‘캔서 트라이얼스 오스트레일리아’ 중 제1상 네트워크는 아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상시험의 구조에 관해 조언을 제공할 수가 있는데요, 실제로 바이오텍 회사가 찾아올 때마다 거의 항상 이런 조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형 제약회사들과 협업도 많이 하지만, 바이오텍 회사들과 일을 할 때 많은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약개발에 큰 기여를 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니까요. 우리가 기여한 부분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줄리 (Julie)씨.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고마워요, 벤 (Ben)씨. 아, 그리고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군요. 제가 우리 바이오텍 의뢰사 중 많은 회사에게 피터 맥컬럼 암 연구소 (Peter MacCallum Cancer Institute)를 직접 보여주면서 참 자랑스럽게 소개했는데요. 의뢰사들이 시설을 보고 나서는 정말 감탄합니다. 다들 건물이 꼭 뉴욕의 구겐하임 박물관처럼 생겼네요 하면서 놀라지요. 하지만 의뢰사들이 가장 감탄하는 것은 그 곳의 역량입니다. 맥컬럼 암 센터 구내에는 세포주입 치료 (cell therapy) 시설이 있는데, 호주에서 가장 큰 상업목적 세포주입 치료제 생산시설이지요. 맥컬럼 암 센터는 또한 호주에서 세포주입 치료 임상시험을 주도해 왔습니다. 같은 구내에는 또한 넥소믹스 (Nexomics)라는 훌륭한 실험실이 있어서, 당사는 종양학에서만 쓰는 특수한 중앙 검사실 서비스와 분석 (assay)이 필요할 때면 그 곳에 자주 의뢰를 합니다. 맥컬럼 암 센터에 계신 분들은 다들 성격이 좋으시지요. 이 정도 수준의 전문가들이라면 대하기가 힘들 경우가 있는데, 맥컬럼에 계신 분들은 성격이 다들 수수하시고, 기꺼이 나서서 우리 임상시험을 지원해 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벤 (Ben)씨.
다음은, 시드니에 있는 킹혼 암센터 (Kinghorn Cancer Centre)의 일부인 세인트 빈센츠 병원 (St. Vincent’s Hospital)에 계신 에이미 프라위라 (Amy Prawira) 박사께 그 곳 암센터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이미 프라위라 (Amy Prawira) 박사: 줄리 (Julie)씨, 소개 말씀 고맙습니다. 노보텍과, 그리고 이 웨비나를 마련해 주신 엔드포인츠 뉴스 (EndPoints News)에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시드니 킹혼 암센터 (Kinghorn Cancer Centre) 내 세인트 빈센츠 병원 (St. Vincent’s Hospital) 종양내과 전문의 스태프로 있습니다. 우리 센터의 제1상 임상시험을 [...] 하고 있습니다. 현재 150개 이상의 종양학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초기단계 임상시험을 하는 곳으로는 우리 센터가 뉴사우스웨일즈 (New South Wales) 주에서 가장 큰 곳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150개 중에서 약 40개가 고형 종양 (solid tumors)에 대한 초기단계 임상시험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의뢰한 여러 개의 임상시험에 대해 첫 환자 등록을 완수해 낸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전에는 북미 쪽에서 초기단계 임상시험 일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고국인 호주에 돌아와서도 초기단계 임상시험을 계속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우리는 노보텍과 같은 글로벌 CRO (임상시험수탁기관)들의 호주 지사 및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호주 지사와 협업을 많이 하는데,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신약 물질 개발의 한 몫을 한다는 게, 방금 벤 (Ben)씨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정말 보람 있는 일이지요. 우리는 임상시험의 기본 계획을 다듬는 지원을 제공하기고 하고요, 때로는 신청절차를 돕거나, 임상시험 계획서 작성을 돕기도 합니다. 그리고 임상시험 자체에는 물론 개입하지요.
우리는 NECTA 연합체의 창립 회원인데, 이는 New South Wales Early Phase Clinical Trials Alliance (뉴사우스웨일즈 초기단계 임상시험 연합체)의 약자입니다. 5년 전에 만들어진 이 연합체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에 있는 6개 시험기관의 연합체인데, 곧 7개 기관으로 늘어납니다. 이 연합체는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환자진료를 상호 의뢰하는 중앙 허브의 기능을 합니다. 이 6개의 시험기관에서는 현재 115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각 임상시험에 가장 잘 맞는 환자를 등록시키는 것인데요, 이 점에서 NECTA 연합체에는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데이터베이스가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대표 이메일 주소가 있는데요 clinicaltrials@necta.org.au 입니다. 여기로 이메일을 보내시면, 각 시험기관의 담당자에게 단체 이메일이 발송되게 됩니다. 그러니까 단 한 번의 이메일을 통해, 어느 임상시험이 어떤 환자를 모집 중에 있고, 거기에 가장 좋은 환자 즉, 과학적으로 가장 잘 맞는 환자들은 어떤 환자인지 우리 모두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상적이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 시점에 진행 중인 임상시험 중에서 환자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까지 말씀드리지요, 줄리 (Julie)씨.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고마워요, 에이미 (Amy)씨. 저도 여러 임상시험에 대해서 NECTA 연합체와 함께 일을 해 오면서, NECTA 연합체 내 모든 임상시험자들과 시험기관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성공적인 환자 모집에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NECTA 연합체 내에서 가장 적합한 시험기관을 찾아서 환자 모집을 훌륭히 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임상시험 개시를 서둘러야 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 그게 가능하도록 우리가 도와 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제1상 첫 인간대상 임상시험 신청을 벨베리 (Bellberry)라는 사립 윤리위원회에 제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 때문에 뉴사우스웨일즈 주 내 국공립병원에서 수행하는 인간대상 첫 (first-in-human) 임상시험의 시작이 훨씬 빨라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은 호주 전역에서 임상시험자와 시험기관들 사이에 아주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암 환자가 자신을 치료하는 종양학 전문의가 수행하고 있는 바로 그 임상시험에는 접근할 수 없더라도, 임상시험 의뢰 앱 (App)이 여러 가지가 있고, 이런 앱을 환자들과 종양학 전문의들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에 대한 교차 의뢰, 환자간 추천의뢰 등이 가능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에이미 (Amy)씨.
자, 웨비나의 질의응답 부분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유익한 토론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제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웨비나에 등록하신 분들로부터 정말 질문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요, 오늘 웨비나 시간 동안 되도록 많은 질문에 답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미처 다 응답을 못 드리게 되면, 마치고 나서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의응답은 서로 얘기를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나와 계신 분들께서는 활발한 토론을 위해 주저 마시고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헬렌 (Helen)씨가 의뢰사 입장에 계신 분이니까, 이 첫 질문은 헬렌 (Helen)씨께 드리겠습니다.
질문: 등록하신 분들 중 여러 분이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할 때 그 절차는 어떻게 되며, 특히 북미지역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요? 헬렌 (Helen)씨,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시험기관을 개입시키는 절차가 북미지역의 경우와 비교할 때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이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의뢰사가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는지, 본인의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탁드려요.
헬렌 콜린스 (Helen Collins) 박사: 처음에는, 그러니까 우리 회사의 아주 중요한 제1상 임상시험을 노보텍과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하려고 제안서 작성을 막 마친 때였는데, 회사 내에 불안감이 많았습니다. 여기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South San Francisco)시에 있는 우리 임상개발 팀만 불안해하는 게 아니라, 우리 회사 경영진들과 심지어는 이사진 일부까지 불안해하는 거예요. 왜냐면, 우리는 예산을 초과하면 안 되는 입장이었고,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라면 멀리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이 거긴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겠냐고, 다들 불안해하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니까 그게 아니에요. 아마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에 대해 이제는 우리 팀원 전원과 회사 내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전화 통화만 해도, 오후에, 그러니까 저녁시간에 해야 합니다. 아시아는 그 때가 아침이지요. 어떻게 보면, 이게 더 좋다고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제약 분야 분들은 보통 8시에서 5시까지, 또는 8시에서 6시까지가 근무시간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 시간에 이곳 의사분들은 다른 전화를 받고 있거나 환자를 보고 있지요. 그래서, 이렇게 아침시간과 저녁시간에 통화하는 것이 더 수월했습니다. 그래서, 차이에 대해 얘기하자면, 예를 들어, 시차 때문에 생기는 차이라면 임상시험자분들과 통화하는 데 차이가 있었는데, 그 차이는 오히려 더 일이 쉬워졌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가 핵심이라고 느끼는 부분인데요, 정말 중요한 것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1상 시험이 얼마나 잘 되느냐 하는 것이 임상시험자와의 소통에 달려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물론 시험해 보는 신약이 효과를 내기를 우리 모두가 바라지요. 하지만, 안 될 것 같으면, 안 된다고 일찍 포기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임상시험이 어느 쪽을 가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것을 아는 방법이 임상시험자가 제1상 시험을 많이 해 본 실력 있는 분이어서 우리 쪽에 얘기를 계속 해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관찰해 본 바로는 이렇다, 우리 생각은 이렇다, 임상시험을 이런 식으로 바꿔보지 않겠느냐, 진단 및 치료 지침 (standard of care)이 이제는 이런 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니까 당신들은 시험 대상 환자를 잘못 짚었다, 이런 얘기를 해 줘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생각에만 갇혀 있는 셈이니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야 하는데, 결국은 임상시험자분들께 의존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경험해 본 바는, 바로 이 부분에서 정말 좋았습니다. 차이가 뭐냐면 – 이건, 당사와 협업했던 훌륭하신 미국 내 제1상 시험기관이 다 그렇다고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 미국의 일부 시험기관과 비교하면 미묘한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 미국 시험기관에서는, “그 환자들은 다 끝냈어요”, “다 끝냈다니까요, 가서 결과 확인하세요”, 이러고 마는 곳이 있거든요. 그런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시험기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 이 사람들은 정말 환자들을 위해서 적합한 환자를 고르려고 애쓰는구나, 하는 것이 분명히 느껴집니다. 약의 측면에서 볼 때도 역시 그것이 최선이지요.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고마워요, 헬렌 (Helen)씨. 참 반가운 얘기군요. 제가 종양학 분야에서 일해 보니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임상시험자분들을 제가 강하게 추천하고 싶은 분야 중 하나가 종양학입니다. 이 분들과는 협업이 잘 되고, 각 환자들의 상황과 질병에 가장 잘 맞는 임상시험에 환자를 의뢰해 주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요. 잘 들었습니다.
질문: 얘기를 조금 더 해 보지요. 우리가 자주 받는 질문이고, 이번 웨비나 질문으로도 들어와 있는데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얻은 데이터가 얼마나 잘 받아들여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북미 지역이건 유럽이건, 다른 어떤 나라의 의료당국에 데이터를 제출했을 때 인정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많은 바이오텍 회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인데, 그 입장은 우리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투자자 등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도 고려사항일 수 있겠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난관이나 반발이 있었는지요?
헬렌 콜린스 (Helen Collins) 박사: 예, 규제측면의 경험을 얘기하자면, 우리 파이브 프라임 (Five Prime)사 소개 슬라이드에서 잠시 말씀드렸지만, 우리 회사가 한 제1상 시험 중 한 번은 환자 등록은 주로 한국에서 하고, 거기서 얻어진 데이터를 전세계 거의 20개 국가의 규제당국에 제출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국가에는 미국, 유럽, 중국은 물론 포함되고요. 그리고, 그 데이터를 제3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근거로 삼았는데, 데이터의 질에 관한 어떠한 질문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설령 누군가가 “그런 것을 염려하느냐”고 직접적인 질문을 했더라도, 제 대답은 “전세계에 어디에도 그런 일은 없다”일 겁니다. 우리 경험으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얻은 데이터는, 다른 어떤 곳을 염두에 두고 있건, 똑 같이 수준 높은 것으로 간주됩니다.
투자자와 투자 분석가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부분으로 둘로 나눠서 답해야 할 것 같네요. 우선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제 대답입니다. 저는 투자 분석가나 투자자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요, 우리 회사 사장님과 함께 1주일에 한두 명과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어디서 얻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나 질문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수행한 제1상 시험에 대해서는 특히 그랬습니다. 그런데, 우리 회사 내부에서는 뭐든 확실히 해 두려고 합니다. 우리 시험약이 성공적일 것 같으면, 미국에서 의견형성을 주도하는 인사들에게 이런 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또 어느 시점에서는 직접 써보게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 회사의 판단입니다. 그래서, 용량증가 시험을 하고 나서 다른 시험기관들로 확장하게 되면, 그 때 미국의 시험기관 몇 개를 개입시키는 식으로 임상시험 구조를 잡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우리 회사 내부의 불안감 때문이지, 어떤 특정 데이터에 하자가 있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미국의 임상시험자들 및 의견형성을 주도하는 인사들을, 말하자면 컨설턴트로 쓰는 것이지요. 따라서, 기밀유지합의서 작성 후, 이 분들에게 데이터 얘기를 해주면 이 분들의 반응이, 당연한 것이지만, 호주나 한국의 임상시험자분들이 해 준 얘기와 하나도 다르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린 대로 미국 사람들도 개입해야 하고, 우리가 개발하는 약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식으로 합니다. 결론적으로, 제 답은 문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아무런 불안감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 되겠지요. 그런 얘기가 나올 때가 종종 있고요, 이런 불안감은 미국에 있는 분들을 개입시켜서 해소하려고 합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헬렌 (Helen)씨.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제 임상시험자에게 보내온 질문인데요. 이 (Lee) 교수님께 먼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질문: 이 (Lee) 교수님. 삼성 병원이 바이오텍 의뢰사들과 함께 종양학 임상시험을 해 보고 느끼신 점은 어떤 것입니까? 그리고, 바이오텍 의뢰사들은 대부분 어디서 소개를 받나요?
이지연 (Lee Jee Yun) 교수: 우리가 미국 바이오텍 회사들과 일해 본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의뢰사들로부터 직접 연락이 올 때도 있고요, 노보텍 같은 CRO (임상시험수탁기관)를 통해 연락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노보텍은 바이오텍 회사들을 삼성서울병원에 가장 자주 소개해 주는 회사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우리 병원에 연락하는 이유 중 하나는 – 임상시험을 다른 나라에 가서 하려고 할 때는 이유가 있겠지요 – 제가 보기에, 우리 병원에 연락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발병률로 봤을 때, 예를 들어 위암, 간암, 담도암, 희귀암 등에서 우리 쪽은 발병율이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가 보는 흑색종 (melanoma)의 구체적인 종류가 미국에 흔한 흑생종과는 다르지요. 여기까지 찾아와서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곳에서 더 흔한 질환의 종류이겠지요. 그리고 드물게 일어나는 유전자 이상현상을 찾고 있는 경우, 그게 우리 병원의 많은 환자수와 합쳐지면, 우리 쪽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암에서 fgfr2 유전자 증폭 현상을 찾고 있다면, 그 확률은 2%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까 아주 낮습니다. 하지만, 한 해에 위암 환자 500명을 다루는 곳이라면, 등록시킬 환자가 꽤 되겠지요.
그런데 이런 식의 연구를 할 때, 그 유전자 이상현상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이런 식으로 해서 될 것인지, 몇 배의 증폭을 가진 환자부터 적합한 대상으로 간주해야 할지, 그 기준을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아니, 아무도 모른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딱 잘라서 선을 그을 수 없는 회색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바이오텍과의 긴밀한 소통, 임상시험자와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한 것이지요. 우리는 종양학 임상시험을, 특히 바이오텍과 하는 임상시험은 이런 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회사와 일할 때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소통이 잘 안 될 때가 있는데요, 그 이유를 어쩌면 여러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해답은 임상의사와 병원, 그리고 환자에게서 나온다고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임상시험자로서의 보람도 여기에 있는 것이고요. 물론 다들 바쁘지요. 임상시험자도 바쁘고, 회사들도 다 바쁩니다. 하지만, 반짝 빛나는 보람된 순간은 소통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병원의 경험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성공적인 경험담을 듣게 되어 정말 좋군요. 저 자신도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라들을 개입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습니다. 전혀 새로운 종류의 치료제, 예를 들어 I-O (면역항암) 치료제 같은 것이 나와서, 미국에서는 환자들이 이런 식의 치료제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을 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초기단계 임상시험이 시작되게 되면, 이 곳은 이런 종류의 약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는 환자들이 많은 곳, 또는 지역적으로 이런 종류의 약이 아직 오지 않았던 곳으로서, 환자들이 확 참여하게 되어 환자모집이 큰 힘을 받게 되지요. 당사는 의뢰사 및 임상시험자들과 긴밀히 협력해가며 특정 임상시험을 위해 가장 적합한 환자가 있는 곳을 찾아내는 전략을 세우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이 (Lee) 교수님, 감사합니다.
이제 호주에 계신 분들 차례입니다. 벤 (Ben)씨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질문: 피터 맥컬럼 (Peter MacCallum) 암센터는 호주 종양학 임상시험에 있어서 평판이 아주 좋은 곳이어서, 다들 그 곳에 임상시험을 의뢰하기 원하는 곳인데요. 피터 맥컬럼 암 센터가 개입할 임상시험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그리고 경쟁관계에 있는 임상시험은 어떻게 다루는지, 정말 궁금하군요.
벤 트랜 (Ben Tran) 박사: 고마워요, 줄리 (Julie)씨. 우선 제3상과 그 외 후기단계 임상시험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린 후에, 초기단계 임상시험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제3상 임상시험을 고르는 기준은 학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대규모 임상시험에 있어서 우리가 지도적인 역할을 맡게 되는가? 이 임상시험에 모집할 환자들이 우리에게 있는가? 이 일을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다 있는가? 이것과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임상시험이 존재하는가? 이런 것들이 기준이 됩니다. 환자 수가 굉장히 많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castrate-resistant prostate cancer) 같은 경우에는 – 제가 이곳 피터 맥컬럼 암센터의 요로생식기 (GU) 과장으로 있습니다 – 상호 경쟁관계에 있는 임상시험을 다 맡을 수 있습니다. 환자가 아주 많으면, 두 임상시험 모두에 환자를 원활히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환자가 드문 질환이면, 예를 들어 고환암 같은 경우에는, 한 분야에서 임상시험 하나만 맡을 수밖에 없을지 모릅니다. 초기단계 신약개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바이오텍이나 제약회사들이 되도록이면 일찍부터 우리에게 연락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임상시험 계획을 수립하고, 적합한 환자 유형을 결정하며, 심지어는 해당 시험계획서와 연관 있는 임상으로의 전환연구를 수행하는 것 까지를 포함하여, 신약개발 과정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능력과 지식이 우리 암센터에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짐작하시는 대로, 우리 센터에서 신약시험을 하고 싶다고, 그러니까 우리 센터를 시험기관으로 고려하겠다고 연락해오는 바이오텍과 제약회사가 많습니다. 우리 센터에는 이제 이러한 요청들을 심의해서 우리의 입장을 정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어서, 신속한 처리가 가능합니다. 이런 일을 담당하는 작은 팀이 있어서 IB (임상시험자를 위한 자료집)와 시험계획서를 검토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얼마나 잘 맞는지, 연구의 현 상태는 어떠하며 향후 전망은 어떠한지 등을 심의하여 그 결과에 따라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특정 임상시험에 우리가 참여할 수 없거나, 뚜렷이 해 줄 말이 없거나, 장기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에는, 지체없이 못 한다는 결론을 거의 직설적으로 전달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초기단계 용량증가 시험에서부터 참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용량증가 시험의 확장 단계에서 합류하는 것은, 우리가 각별히 관심있는 연구가 아닌 한,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찍 합류를 권유 받으면, 이 신약 개발의 일원이 되었구나 하고 느껴지지요. 일찍 합류하여 일을 함께 해 나가야만, 각 약의 개발 과정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그런 식의 능력이 우리에게도 길러지게 됩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고마워요, 벤 (Ben)씨. 예, 저도 압니다. 피터 맥컬럼 암 센터 팀은 당사의 의뢰사들과 협업을 원할 때, 그냥 해당 환자들이 있는 병원으로서가 아니라 정말 한 팀으로서 일하려 한다는 걸 제가 알지요. 거기에다가 그렇게 많은 경험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당사의 의뢰사 입장에서는 큰 보너스인 셈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질문: 환자 모집에 관한 질문을 하나만 더 다루어 보겠습니다. 웨비나 시청자들에게서 들어온 질문인데요. 당사의 의뢰사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호주는 인구가 많은 나라가 아니니까, 환자 모집 가능성과 환자 모집률이 어떨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에이미 (Amy)씨께 이 질문을 먼저 드리고요, 벤 (Ben)씨도 보탤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종양학 임상시험에 환자를 모집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며, 두 분이 계신 암센터에서는 환자 모집에 있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부탁드립니다.
에이미 프라위라 (Amy Prawira) 박사: 전체적으로 보면, 호주의 환자들과 호주의 종양내과 전문의들은 임상시험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임상시험도 그 중 하나라는 점이 잘 인식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암센터에서는 환자 모집이 특별히 어렵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호주 고유의 특이한 점이라고 여길 만한 것이 있다면, 호주의 전문의들은 주로 대도시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환자들 중에는 먼 시골에서 오신 분들이 있지요. 그러면, 임상시험을 얘기할 때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겠지요, 이 분들이 아프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우리 암 센터가 이 문제를 다루는 방법 중 하나는 환자들에게 주중이건 주말이건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주는 겁니다. 이 번호로 전화하면, 업무시간 중이면 간호사분들이 받고, 업무시간이 끝났거나 주말, 공휴일에는 적어도 두 명의 종양내과 스태프 전문의들의 개인전화로 연결됩니다. 그 중 한 명은 저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현지 병의원들에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한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즉, 그 번호와 문자가 도대체 무엇인지, 그 약이 무엇인지, 가능한 이상반응은 무엇인지를 말해줄 수 있고, 필요하다면 우리 암센터로 일찌감치 이송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COVID 바이러스 상황 때문에, 임상시험 중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신규 등록이 중단된 것들도 있고 해서, 실은 임상시험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의 수가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임상시험에 등록을 받을 수 있는 환자의 수보다 참여하고 싶어하는 환자가 더 많습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고마워요, 에이미 (Amy)씨. 우리가 자주 듣는 얘기는 환자들은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해요. 일반 환자보다 더 특별하게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고, 또한 임상시험 팀과 임상시험 간호사들이 가까이에서 관찰을 해 주고 지원해주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요. 아주 보기 좋은 일입니다. 벤 (Ben)씨, 여기에 추가하실 의견이 있으신지요?
벤 트랜 (Ben Tran) 박사: 예,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호주 인구의 대부분은 대도시에 거주한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을 보면, 중소 도시나 작은 마을들도 많지만, 에이미 (Amy)씨가 계신 암센터나 제가 있는 암센터와 같이 대도시에 있는 암센터는, 모집 대상자가 있는 곳, 그러니까 통원 가능 거리 내에 사는 인구가 많아서, 상당히 많은 수의 환자를 모집할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우리는 사립 병원 네트워크와 강한 유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립 병원을 통해 소개받는 환자들도 우리 임상시험의 고려 대상이 됩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고마워요, 벤 (Ben)씨. 이제 이 (Lee) 교수님과 헬렌 (Helen)씨께 다시 돌아가서 의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질문: 우리 웨비나에 등록하신 분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은 아마도 COVID 바이러스 범유행과 관련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임상시험 현황 및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Lee) 교수님께 COVID 바이러스 상황이 한국에 있는 교수님 병원과 진료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여쭤보고 싶고요, 그리고 헬렌 (Helen)씨께는 의뢰사의 관점에서 본 견해, 그러니까 범유행 기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임상시험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그리고 이 부분에서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었는지를 여쭤보려고 합니다. 이 (Lee) 교수님께서 먼저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 (Lee) 교수님, 지금 마이크를 뮤트 (mute)에 놓고 계신 것 같네요.
이지연 (Lee Jee Yun) 교수: COVID-19에 대해서는 전세계 모든 종양학 전문의들이 걱정을 많이 했지요.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 우리는 종양학 환자 등록을 조심스럽게 진행했습니다. 위험성이 높은 임상시험인 경우 특히 그랬지요. COVID-19에 대해서는 병원이 따로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고, 정부차원에서 COVID-19 통제를 위한 전국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종양학 임상시험에 미친 영향은 최소한에 불과한데요, 그 이유는 지금 발병률이 전국적으로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40-50명 정도의 새 환자가 나옵니다. 하지만, 하루에 20,000명을 검사하니까, 양성 비율이 0.5% 이하이지요. 이 정도 수치면, 환자 등록을 더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병은 사회활동을 통해 전파되는 병이니까, 종양학 환자들은 엄청나게 조심들을 합니다. 밖에 나가지를 않고, 자진해서 아예 자가격리를 하다시피 합니다. 지금 받고 있는 화학요법치료에 혹시라도 차질이 생길까 걱정도 되고, 임상시험의 기회를 놓치게 될까 싶어 조심하는 것이지요. 지금 시점에서는 종양학 임상시험에 환자를 등록할 때 걱정을 덜 하고 있다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고마워요, 이 (Lee) 교수님. 예, 맞아요. 한국은 범유행 와중에도 제일 먼저 정상 업무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아 간 나라 중 하나이지요. 헬렌 (Helen)씨도 본인의 경험이나 파이브 프라임 (Five Prime)사의 경험을 들려 주시겠어요 ......?
헬렌 콜린스 (Helen Collins) 박사: 예, 이 (Lee) 교수님 계신 곳도 그렇고... 우리 회사가 노보텍을 통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하고 있는 임상시험에는 아무 차이가 없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 환자모집이나, 다른 모든 진행 과정이 마치 COVID 바이러스라는 것이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예요. 우리 회사가 임상시험을 하는 다른 곳은 그렇지가 않지요. 이 (Lee) 교수님 말씀에도 나타나지만, 그 쪽 분들은 수준 높은 연구를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고, 시험기관들의 조직도 잘 갖춰져 있지요.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참 다행이군요. 그러면, 방향을 조금 바꿔서, 임상시험자의 입장에 계신 세 분께 다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질문: 현재 참여하고 계시거나 참여하실 예정인 혁신적인 최신 임상시험들과 요법들에 대해서 어떤 의견들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군요, 그러니까 치료요법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인데요. 세 분께 각각 여쭤보겠습니다. 그럼, 벤 (Ben)씨께서 시작해 주시겠어요? 본인의 경험을 말씀해 주시죠.
벤 트랜 (Ben Tran) 박사: 고마워요, 줄리 (Julie)씨. 제가 종양학 분야에 몸담고 있던 지난 여러 해 동안 이 분야가 빨리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처음 시작하던 때는 표적치료 (targeted therapy)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던 것이 ‘정밀 맞춤형 종양학’ (precision oncology)의 시대로 바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센터는 환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프로파일 (profile) 분석을 통해 임상에서 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상 (aberration)을 찾아내는 상당한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그 후, I-O (면역항암)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본적인 면역관문억제제들 (checkpoint inhibitors)을 거쳐왔고, 이제 그 보다 더 새로운 요법인 양방향특이성 항체요법 (bispecific approaches)을 시험하기에 이르렀는데, 후자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그런데, 임상시험과 시험약들의 복잡성이 심화되면서, 또 어떤 종류의 독성에 관해서는 환자를 밤새 지켜볼 필요도 생겼기 때문에, 우리는 역량을 확충해서 환자들이 밤새 병원에 머물며, 예를 들어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cytokine release syndrome) 같은 현상에 대한 관찰을 받을 수 있게 했고요, 아울러 환자에 대한 원격측정 (telemetry) 역량까지도 갖추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부분과 발전방향은 – 여러분들도 같은 생각이시겠지만 – 세포주입 요법 (cell therapy)입니다.
제가 앞서 우리 피터 맥컬럼 (Peter MacCallum) 암센터 소개를 드릴 때 줄리씨도 잠깐 언급하셨지만, 여기는 굉장히 큰 CAR T (카이메릭 항원 수용체 T 세포) 센터가 있습니다, 세포주입 요법 (cell therapy) 센터이지요. 이 곳에서 우리 센터 나름대로의 CAR T (카이메릭 항원 수용체 T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을 해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는 데는, 환자들을 수일 동안 병원에 머물게 해서 관찰하고, 심한 CRS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상황을 대비, 전담 응급실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벤 (Ben)씨, 고마워요. 에이미 (Amy)씨도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에이미 프라위라 (Amy Prawira) 박사: 예, 초기단계 신약개발에 있어서, 특히 요즘 들어서 큰 변화가 많았지요. 예전에는 [...] 개발이어서, 예를 들어 화학요법 (chemotherapy)을 개발한다고 할 것 같으면, 독성을 더 많이 보는 방향이 치료효과가 더 커지는 방향이었지요. 하지만, 요즘 나오는 치료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요즘 임상시험을 보고 느끼는 것은, 시험방식에 많은 변천이 있어서, 이제는 [...] 독성이 어떤 것인가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어떤 때는 독성이 별로 크지가 않아서... 시험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임상시험 구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암 센터는, 벤 (Ben)씨가 계신 암 센터처럼, 여러가지 다른 물질의 임상시험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그 중 어떤 것들은 여전히 화학요법 (chemotherapy)과 병합해서 사용하는 약들이고요, 새로운 약물전달 시스템과 병합해 보는 것도 있고,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도 있습니다.
우리 암 센터는 가반 인스티튜트 (Garvan Institute)와 제휴관계에 있기 때문에 – 실은, 킹혼 (Kinghorn) 암센터란 세인트 빈센츠 (St. Vincent’s) 병원과 가반 인스티튜트 (Garvan Institute)가 합쳐진 구조인데요 – 우리에게는 사용가능한 것 중 가장 큰, 지놈 염기서열 분석 (genomic sequencing) 시설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놈 (genome) 분석 결과에 근거하여 맞춤형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에 환자를 골라줄 수 있지요. 예, 제 생각에는 이게 제일 중요한 변화인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가속화된 용량적정 구조 (accelerated titration design), 동일환자 용량증가 (intrapatient dose escalation) 등을 사용하기도 하고, 해당 질병 외에 HIV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라든가 심지어는 자가면역질환 등 다른 공존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예전보다 조금 더 폭넓게 포함시키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지켜본 변화입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감사합니다. 예, 최근 들어 임상시험이 정말 많이 복잡해졌지요. 예전처럼 단순히 A라는 약과 B라는 약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 구조를 진행과정에서 변경하기도 하고, 용량적정을 가속화한다든지, 동일환자 용량증가 방식을 쓰는 임상시험도 있고요, 정말 이런 것들을 다 따라가며 이해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하지만, 진전을 이루기 위해 필요하다고 다들 수용하는 방식들이지요.
에이미 프라위라 (Amy Prawira) 박사: 그런 것들이 임상시험 구조를 [...] 하는 것이지요.
질문: 이 (Lee) 교수님은 한국에 계신데요. 교수님 경우에 삼성 병원이 참여하는 최신 요법 임상시험 중에서, 이런 방향은 정말 기대해 볼만하다, 이렇게 느끼신 것이 있었습니까?
이지연 (Lee Jee Yun) 교수: 제가 보기에, 종양학 분야 임상시험이 도전해 볼 만한 다음 목표는 개인맞춤형 암 백신 (personalized cancer vaccine)이 될 것 같습니다. 종양을 가지고 염기서열분석을 한 후, 이전에 몰랐던 항원을 찾아내서, 그것에 대해 세포주입 요법 (cell therapy)이나 RNA에 근거한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이런 것들은 이제... 제 생각에는, 이런 식의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은 아마 몇 군데 안 될 것 같은데요, 종양 생검에서 시작해서 염기서열분석을 거쳐 암 백신을 시험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제 추측에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요. 그리고, 꼭 암 백신만이 아니라, 모르긴 해도, PD-1 이후에 개발되는 면역항암 (I-O) 치료제 전체에 대해서도 아마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향후 몇 년 사이에 이런 것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감사합니다, 이 (Lee) 교수님. 이제 정말 마지막 질문인데요, 헬렌 (Helen)씨께 드리겠습니다.
질문: 우리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하는 것에 관한 질문인데요, 파이브 프라임 (Five Prime)사는 아시아 지역의 어떤 점에 이끌려서 임상시험을 위해 아시아를 찾게 되었으며, 기대하신 만큼의 성과가 있었는지요? 그리고 이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절차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헬렌 콜린스 (Helen Collins) 박사: 역시 오늘 얘기 중에 핵심으로 부각됐던 그 부분이지요. 첫 번째는 연구의 질입니다. 결국은 연구의 질이 그 다음 단계를 결정하니까요. 그러니까, 연구의 질, 진행속도 그리고 정말 책임감을 가지고 정성을 다하는 임상시험자와의 긴밀한 소통, 이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질문과 무관한 얘기 하나만 하자면, 노보텍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고 노보텍과 함께 일하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오늘 미처 말하지 못 한 것이 있는데요, 우리 회사는 바이오텍인데, 자꾸 말씀드리지만, 작은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곳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South San Francisco)시에는 경쟁사가 많아서 직원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바로 얼마 전에도 규제 담당하시던 분이 퇴사하셨는데요, 우리는 노보텍과 함께 일하고 있었으니까 평소의 유연성과 연구수준에 영향을 받지 않았지요. 노보텍 분들은 바로 나서서 도와주시니까, 전혀 차질이 없었습니다. 훨씬 큰 CRO (임상시험수탁기관)이었더라면, 분명 커다란 공백상태가 있었을 것이고, 그걸 메우는 데 몇 달은 걸렸을 겁니다. 제 얘기가 조금 빗나갔군요. 예, 정리하자면, 결국은 연구의 질, 진행속도, 그리고 임상시험자와의 긴밀한 소통, 이 세 가지입니다.
줄리 가르가노 (Julie Gargano): 고마워요, 헬렌 (Helen)씨. 오늘 나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바쁘신 일정 중에 이렇게 시간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으로 생동감 있고 유익한 토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르살란 (Arsalan)씨, 다시 받아 주세요.
아르살란 아리프 (Arsalan Arif): 줄리 (Julie)씨,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 엔드포인츠 뉴스 (EndPoints News)에 이런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신 노보텍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정말 귀한 분들이 나와 주셨고, 저도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나와 주신 분들은 헬렌 콜린스 (Helen Collins) 박사, 에이미 프라위라 (Amy Prawira) 박사, 벤 트랜 (Ben Tran) 박사, 그리고 이지연 (Lee Jee Yun) 교수였습니다. 그리고, 줄리 (Julie)씨, 오늘 진행을 맡아 주신 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제게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여러분 다음 웨비나에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저는 엔드포인츠 뉴스 (EndPoints News)의 아르살란 아리프 (Arsalan Arif)입니다. 여러분 모두 남은 하루를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